대전시, 방산·강소기업 6곳 투자 유치…경제도시 기반 다져

대전시가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에 이어 국내 방산·강소기업 6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4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방위산업기업 4곳,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 2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업들은 총 815억원을 들여 대전으로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공장 등을 신설하게 된다.

방산기업 4곳은 대전 안산첨단국방산단에 349억원을 투자한다. 방산·위성·산업용 광학제품을 생산하는 그린광학, 실기동 과학화 훈련시스템 및 무선통신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네스랩, 유도무기 분야를 기반으로 전자전·통신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 중인 디지트론, 국방 정보통신체계를 다루는 지디엘시스템 등이다.

강소기업인 센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와 세계 유일의 인공지능(AI) 기반 시각장애 콘텐츠를 개발한 전문기업이다. 대전·서울·경기에 분산돼 있는 사업장을 대전 신동지구로 통합 이전하기 위해 32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통기성 필름 제작 특허기술을 보유한 의성산업은 친환경 포장지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3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145억원을 투자해 서구평촌산단으로 확장 이전을 계획 중이다.

시는 6개 기업의 투자를 통해 2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대표들은 “국방 및 각종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전날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머크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 공정 시설을 대전에 설립하고 지역 바이오테크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에는 국내 배터리 기술 선두 기업인 SK온과 47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잠재력이 대전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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