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비 소식? 이곳에선 자유롭게 놀 수 있습니다

아이-뷰 현성자 2023. 5. 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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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실내 어린이체험장 '나투라힐링하우스· 흙이랑나랑' 인기... "정서적 안정감 느끼기도"

[아이-뷰 현성자]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면서 도자기체험을 하고 있다
ⓒ 현성자
 
▶아이-뷰 바로가기 (https://enews.incheon.go.kr/)

봄철은 불청객 미세먼지로 나들이하기 쉽지 않다. 특히 기관지나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들은 이맘때 야외활동에 조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봄철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원아들이 야외보다는 실내 체험을 많이 가기도 한다.

나투라힐링하우스(859-9911)는 인천 송도에 있다. 나투라는 라틴어로 자연을 뜻한다. 이곳은 원예치료사로 20년 이상 플라워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을 가진 김형태(51) 대표가 설립했다. 그는 2015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을 때 아동들의 심리와 정서가 위협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정서 계발 체험 학습장을 설립했다.

장난감 없는 힐링체험장 '나투라힐링하우스'

나투라힐링하우스의 체험 시간은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놀이 중심이 아닌 정서 함양을 목표로 하기에 장난감이 없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노인복지관과 다문화가정, 중·고등학교나 대안학교 등이 주 고객이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은 요리, 원예, 빛과모래, 편백, 족욕방이 있다.

요리방은 매월 프로그램이 바뀌며 색깔이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시식하거나 가정으로 보낸다. 평소 채소를 안 먹는 아이들도 예쁜 색깔의 과일이나 채소와 친해지는 시간을 통해 자기가 만든 것에 자신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빛과 모래방에서 체험놀이를 하고 있다
ⓒ 현성자
 
원예방은 흙, 식물을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자금우(천량금)를 심었다. 먼저 화분에 깔망을 깔고 소독된 흙을 다섯 숟가락 넣은 다음 식물을 넣고 또 흙을 넣으라고 알려준다.

"브이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주세요. 그 위에 아름다운 색깔 돌을 올려 주세요. 이 나무는 7일에 한 번만 물을 주는 거예요."

강사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흙을 퍼 담다가 옆에 흘리기도 한다.

빛과 모래방은 어두운 공간에서 빛과 모래를 이용해 오감각 활동을 하고 창의력을 증진해 자아 표현에 도움을 준다. 편백방은 편백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알레르기나 아토피 개선 효과에 도움을 주고 편안한 느낌을 받으며 음악을 들어 뇌파수를 낮춰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 고등학생이 올 때는 편백 방에 눕게 하고 3분 동안 말하지 않기를 권한다. 그럼 자기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며 자랑스러워한다.

족욕방은 발을 씻고 들어가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발바닥의 감각을 느껴본다. 루이보스티(차) 건강 음료를 한 잔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활동을 한다.

취재가 있던 날 청학동에 위치한 미상지유치원 만 4세 꽃잎반 25명 친구들 방과 후 활동을 왔다. 구희정(56) 원장은 키즈카페에 가면 단조로운데 원예나 요리활동을 하는데 이곳에 오면 정서 교육에 좋아서 자주 온다고 말했다. 150명의 전체 원아가 올 수 없어서 반별로 온다.

나투라힐링하우스는 원예치료사, 컬러푸드아동요리사, 방과후지도자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한다. 상냥하고 미소가 아름다운 교사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최고로 여기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자기체험공간 '흙이랑 나랑'
 
 남동구 도림동에 있는 ‘흙이랑나랑’이라는 도자기체험도 실내 체험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 현성자
인천 남동구 도림동에 있는 '흙이랑나랑'이라는 도자기체험도 실내 체험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과 달리 벚꽃 잎이 야외 탁자에 눈처럼 사뿐히 내려앉아 있는 모습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김경순(48) 대표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일을 벌써 25년째 하고 있다며 도자기체험을 한 지도 4년째"라고 말했다. 오전 시간에는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단체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성인 원데이클래스(4~6명)로 색소지 엔틱 접시를 소재로 예약제로 운영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유치원으로 출강을 나간다.

이곳에서의 활동은 먼저 기본판과 반죽한 흙을 주면 아이들은 꾸미고 색칠하는 활동을 한다. 교사 세 명이 함께 수업에 참여하며 사용하는 흙은 아이들이 먹어도 되는 좋은 흙이다.

흙으로 빚어 만드는 핸드 빌딩과 초벌된 접시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페인팅 방법이 있다.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가는 공간으로 도자기체험이 끝나면 밖에서 야외놀이도 할 수 있어 유익하다.

흙 놀이를 하다가 집에 가져가고 싶어 주머니에 몰래 넣어가는 어린이도 있고 흙 놀이가 좋아서 안 가겠다고 떼쓰며 우는 아이도 있다니 흙은 모두에게 좋은 놀잇감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많은 날에도 아이들이 동심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실내 공간이다.  
 
 족욕방에서 아이들이 루이보스티 마시며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현성자
 
글· 사진 현성자 i-View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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