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일 미루며 해외출장 가는 박경귀 아산시장...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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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선고공판까지 연기하자, 지역 시민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만정 전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박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자숙하는 분위기도 없이 잦은 해외 출장을 가고 있다. 그렇다고 박 시장이 시정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며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박 시장의 행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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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지난 2월 1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출석한 박경귀 아산시장. |
ⓒ 이재환 |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선고공판까지 연기하자, 지역 시민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검찰은 박경귀 시장에게 벌금 800만 원을 구형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인 오세현 전 아산시장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은 먼저 일본 출장 계획이 잡혀있었다며 오는 5월 26일로 선고 공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출장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이다. 박 시장의 일본 출장으로 재판 선고일도 6월 5일로 연기됐다.
앞서 박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독일, 10월 말레이시아, 10월 말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 이어 올해 3월 대만 등 네 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에 예정된 일본 출장은 다섯 번째 해외 출장이다.
아산 시민들은 선고일까지 미루며 진행되는 박시장의 해외 출장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산시민연대도 4일 성명서를 통해 "얼마나 중요한 출장이길래 시장직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고마저 미룬 것일까"라며 "취임 11개월 만에 5번째 해외출장이다. 오는 7월 유럽 방문 계획도 언론에 밝힌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선고 연기를 요청한 사유는 일본 온천산업을 견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도대체 두 달에 1번꼴로 공무원들을 동원하는 황제성 외유를 다니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어디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최만정 전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박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자숙하는 분위기도 없이 잦은 해외 출장을 가고 있다. 그렇다고 박 시장이 시정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며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는 (박 시장의 행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박시장의 일본 출장과 관련해 아산시 관계자는 "일본 출장 계획은 이미 한두 달 정도 전에 계획서가 결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선고기일과 관계 없이 일본 출장 일정이 먼저 진행됐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박경귀 아산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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