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분기엔 함께 웃나”…LG엔솔·삼성SDI, 1분기 ‘활짝’

오수진 2023. 5. 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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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내 배터리 3사의 희비가 교차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SK온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 시장 호조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세제혜택으로, 삼성SDI는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업으로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처럼 올해 1분기도 배터리3사의 실적이 엇갈렸지만, SK온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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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올해 1분기도 적자탈출 실패…영업손실 3447억
'역대급' 실적 쓴 LG엔솔·삼성SDI와 온도차
2분기부터는 AMPC 반영…실적 개선 속도 붙나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올해도 국내 배터리 3사의 희비가 교차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SK온은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447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인센티브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시현하며 성과급 IB가 전혀 없던 상황이었지만 노력해준 구성원에 대한 노고 인정과 동기 부여, 경쟁사와의 처우를 고려해 지급했다”며 “여기에 추가 제품 개발에 따른 판관비(판매관리비)가 더 지출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053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경쟁사와 비교하면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했다. 전기자동차 시장 호조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세제혜택으로, 삼성SDI는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업으로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1분기 실적에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반영했다. 규모는 1003억원이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6%나 상승한 63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역대급이었다. 8조7471억원으로, 전년 보다 101.4% 껑충 뛰었다. 실적발표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 등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공장이 없는 삼성SDI는 IRA 수혜 없이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2% 상승한 5조3548억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5% 상승한 375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만 보자면, 영업이익은 3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7%나 증가했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고부가 자동차 전지 판매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유럽연합(EU) 주요국 보조금이 축소되고, PHEV 배터리 매출이 감소됐으나 전기차 배터리는 주요 고객 P5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순조롭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 손을 잡은 것이다. 양사는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1분기도 배터리3사의 실적이 엇갈렸지만, SK온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올해 2분기부터는 AMPC가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흑자전환 시점이 더욱 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돈다. 아직 규모를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올해 북미 예상 판매량인 10~15GWh에 근거해 반영할 예정이다. 당초 SK온은 올해 7100억원, 내년 1조원의 AMPC 규모를 예상했다.


김경훈 CFO는 “IRA 세부 세칙 중 AMPC 관련 구체적인 항목이 발표되지 않아 1분기 실적에는 AMPC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AMPC에 대한 세부 규칙이 구체화되면 회계법인과 상의해 2분기쯤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수율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가동 중단으로 목표치 대비 수율 제고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모든 공장의 수율은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사이트별로는 중국과 헝가리 유럽 법인은 목표치 대비 상승했다.


김경훈 CFO는 “3월부터 재가동되며 빠르게 수율이 향상되고 있어 2분기에는 목표치 달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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