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량 17개월 만에 최대…‘반도체 클러스터’ 지역 강세
4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1만58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1만6422건)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치다. 3월을 포함한 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3만4441건)도 지난 분기(1만6674건)보다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화성시(966건), 용인시(906건), 시흥시(609건) 등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화성시와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시흥시는 GTX-C노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다양한 교통 호재가 있다.
서울은 은평구, 인천에서는 서구의 매매량이 두드러졌다. 은평구는 다양한 정비사업과 교통 호재로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합리적인 편으로 20∼30대의 관심이 높다. 인천 서구는 2기 신도시인 청라·검단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거래량이 더욱 증가하고,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 동향은 지난해 12월 65.4포인트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67.9포인트, 2월 69.6포인트, 3월 73.8포인트까지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금리 안정과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에 수도권의 각종 부동산 지표가 회복세를 보인다”며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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