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사 셔우드 홀 복합문화공간…고성 화진포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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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우드 홀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강원도 고성 화진포에 들어선다.
고성군은 12월까지 38억원을 들여 화진포 인근에 있는 생태박물관을 리모델링해 '셔우드 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대한결핵협회는 셔우드 홀과 관련된 크리스마스실을, 로제타 홀 기념관은 가족사진, 유물 원본과 사본을 기증하는 등 복합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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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우드 홀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강원도 고성 화진포에 들어선다. 그는 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하고 결핵 퇴치에 헌신했던 의료선교사다.
고성군은 12월까지 38억원을 들여 화진포 인근에 있는 생태박물관을 리모델링해 ‘셔우드 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1층은 한국의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을 이끈 셔우드 홀의 어머니 로제타 홀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2층은 한국의 결핵 퇴치를 위해 힘쓴 셔우드 홀의 일대기로 채워진다. 3층은 크리스마스실 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군은 지난달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로제타 홀 기념관,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결핵협회는 셔우드 홀과 관련된 크리스마스실을, 로제타 홀 기념관은 가족사진, 유물 원본과 사본을 기증하는 등 복합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셔우드 홀과 그의 부모인 제임스 홀, 로제타 홀은 일제강점기 고아와 시각장애인, 결핵 환자, 여성을 위해 병원과 학교, 교회를 세우고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캐나다 의료선교 가족이다. 1893년 서울에서 태어난 셔우드 홀은 1928년 황해도 해주에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 요양소인 구세요양원을 세우는 등 당시 최대 전염병이던 결핵 퇴치에 온 힘을 쏟았다. 1932년에는 결핵 퇴치기금을 모으기 위해 국내 첫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했다.
1941년 일제에 의해 친미간첩 혐의로 추방된 뒤에는 인도로 옮겨 가 결핵 퇴치 운동을 벌였다. 1991년 캐나다에서 생을 마친 그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 부모와 함께 안장됐다.
그는 1938년 고성 화진포해변 인근에 ‘화진포의 성’을 지어 교회 예배당과 선교사 휴양소로 활용했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등 가족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해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린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4일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집약된 화진포 관광지를 역사·문화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DMZ 평화생태 관광과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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