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곽재민 작가 “원작과 차별점? “모두가 악인..캐릭터 특성 지키려 노력” [인터뷰②]
유지희 2023. 5. 4. 12:27
‘몸값’ 전우성 감독과 최병윤·곽재민 작가가 “각 캐릭터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했다”고 동명의 단편영화인 원작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곽재민 작가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연출 전우성, 극본 전우성·최병윤·곽재민) 칸 시리즈 수상 후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설명하며 “원작과 달리 모두가 악인이 되는 상황에서 각 캐릭터의 특성을 지키면서 갈 수 있는 설정이 필요했다. 그게 재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완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큰 지진이 일어나서 기존 가치관이 무너지는 사건이 드라마에선 필요했다. 원작과 달리 우리는 시리즈라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했다”고 전했다.
또 “컷으로 나눠지는 것과 다르게 리얼타임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각본을 쓸 떄부터 많이 신경썼다”며 “설명을 하는 것도, 회상을 넣는 것도 원테이크에서 할 수가 없어서 한 카메라에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 참여했던 전 감독은 “부담감도 느꼈지만 원작을 뛰어넘는다는 걸 넘어 더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작가는 “각본을 쓸 때 직접 타임워치로 시간을 재가면서 만들어갔다”며 “응징을 해야겠다는 것보다 각 캐릭터가 원하는 게 다른데 이들이 부딪치면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에 중점을 두려 했다”고 말했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로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이 출연한다.
‘몸값’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첫 칸 시리즈 수상이다.
‘몸값’은 지난해 10월28일 국내에 공개됐으며, 올 여름 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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