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감독·작가 "칸 시리즈 韓 첫 수상, 영광스럽다"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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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과 최병윤·곽재민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우성 감독은 "칸시리즈가 이번이 6회인데 저희가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첫 수상이라 영광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OTT 시리즈 작품들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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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칸시리즈 한국 최초 수상, 영광이죠"
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과 최병윤·곽재민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6부작 스릴러 작품. 이충현 감독의 14분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달 19일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한국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 글로벌 무대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전우성 감독은 "칸에서 '몸값'이 수상하게 될지 전혀 몰랐다. 보통 전날 언질을 준다고 했는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서 상을 못 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또 시상하는 자리에 갔더니 바로 앞줄에 배우상 받은 분이 수상소감을 미리 쓰고 있었다. 그래서 더 예상을 못 했다.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전 감독은 "그래도 혹시 몰라 수상소감을 준비했다. 제가 올라가야 할 상이 각본상뿐이었는데 이름이 불리니까 심장이 쿵쾅거렸다. 최대한 침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말을 이상하게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공식 상영회 현장과 수상 후 애프터 파티 분위기도 전했다. 전 감독은 "너무 좋은 극장이어서 상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말로만 들었던 기립박수를 실제로 쳐주시는데 감개무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전에 팀끼리 회식을 한번 했다. 이후에 자유롭게 이뤄지는 칵테일파티에서 다른 팀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있었다. 흥미롭고 즐거운 밤이었다. 교류하게 된 사람들이 몇몇 생겼는데 앞으로 서로의 작품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원작 단편영화의 감독인 이충현 감독과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전 감독은 "본인도 기쁘고 (수상을) 너무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배우들은 일정이 바쁘셔서 먼저 한국에 돌아갔다. 상을 받고 카톡방이 난리가 났다. 다들 너무 기뻐했다"고 털어놨다.
수상 당시 한국에 있었다는 최병윤 곽재민 작가는 "아침에 카톡으로 연락을 받았는데 하루 종일 너무 놀라워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이번 수상은 한국 작품 최초로 받은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우성 감독은 "칸시리즈가 이번이 6회인데 저희가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첫 수상이라 영광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OTT 시리즈 작품들이 해외에서 인정을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소망했다.
곽재민 작가는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몸값'이 최초여서 기쁘지만 퀄리티 높은 좋은 작품들이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윤 작가는 "더 잘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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