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낸 뒤 도주한 경찰관, 차량 안 근무복으로 잡혔다
정혜정 2023. 5. 4. 11:25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광주경찰청 기동대 소속 A 순경을 입건했다.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A 순경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박는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상대 차량 운전자 2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순경은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도로변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던 중 버려진 사고 차량을 발견, 근무복과 경찰 장구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을 통해 운전자인 A 순경을 특정했다.
음주 측정 결과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순경이 새벽 출동을 위해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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