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반도체 장비 반입 1년 더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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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와 관련해 1년간 추가로 유예를 받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과 관련한 유예 조치를 1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엔 1년간 규제를 유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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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 유예 연장 의사 밝혀"
국내 업계 안팎에선 기대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와 관련해 1년간 추가로 유예를 받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선 유예 연장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과 관련한 유예 조치를 1년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개별 기업에 비공식 메시지를 보내 이를 전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FT는 "(미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확보를 늦추면서 동맹국의 경제적인 이익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이같은 행보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이 중국 경쟁사보다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 14㎚ 이하 로직 반도체의 중국 내 생산을 막기 위해 첨단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엔 1년간 규제를 유예한 상태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선 추가 유예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우리나라 정부뿐 아니라 상무부를 통해 국내 기업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업체들은 장비 수출 규제 유예 기간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장비 수출 통제 유예를 최대한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안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쑤저우에 패키징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이, 충칭에 패키징 공장이 있다. 다롄에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도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 생산량의 약 40%를,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량의 50%가량을 중국에서 생산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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