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83, RC/27 2.31···배트에 맞았던 박세혁의 '침묵'

배중현 2023. 5. 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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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회복한 뒤 타석에서 고전 중인 NC 다이노스 포수 박세혁. NC 제공


부상 후유증일까. 포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의 타격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박세혁의 시즌 타율은 3일 기준 0.183(60타수 11안타)이다. 출루율(0.279)과 장타율(0.283)을 합한 OPS가 0.562로 낮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수비에선 문제가 없더라도 공격에서 큰 '구멍'이다.

최근 페이스는 더 좋지 않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 22타석 19타수 무안타. 볼넷 3개를 골라냈지만 삼진 7개를 기록, 출루율이 고작 0.136에 그친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악화해 시즌 RC/27이 2.31에 불과하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 평균은 4.27이다.

공교롭게도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격 슬럼프가 심화했다. 박세혁은 지난달 14일 SSG 랜더스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았다.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누워 움직이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열흘 뒤인 지난 25일 재등록됐다. 포수가 약한 팀 사정상 2군(퓨처스) 출전 없이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개막 후 0.267이던 타율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1할 가까이 하락했으니 우려가 크다.

강인권 NC 감독은 3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박세혁에 대해 "아무래도 (머리에 배트를 맞은) 영향이 조금 있는 거 같다"며 "일단 타석에 서 있는 자세가 조금 변화가 생긴 거 같다. 머리가 뒤로 많이 가 있다"며 "왼쪽 투수가 나오면 더 서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하면 스트라이크존의) 먼 쪽이나 약간 높은 쪽의 대처가 조금 늦는다. 본인은 괜찮다고 해도 의식을 안 할 수 없다. 예전에 안와 골절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세혁은 2021년 4월 당시 LG 트윈스 김대유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로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여러 부상을 겪으면서 공에 몸이 반응할 수 있다. 강 감독은 "(부상 후) 10일 동안 경기를 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부분도 영향이 있을 거다. 이번 주까지는 조금 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NC로선 박세혁의 빠른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백업으로 안중열이 버티지만, 그의 타율도 15경기, 0.161(31타수 5안타)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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