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또다시 금리 올려…증권가 “추가 인상 가능성 적어”

김동운 2023. 5. 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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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6월부터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단행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헤드라인 물가 둔화 흐름, 근원물가 상승세 약화 가능성, 노동시장 약화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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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기준금리차 1.75% 역대 최대
파월 의장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없다” 밝혔지만…동결·인하 가능성↑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상단이 5.25%가 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점을 찍게 됐다.

여기에 더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추가 인상의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가 됐다. 미 금리가 5%를 넘어서게 된 것은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지난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도 1.75%포인트로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우게 됐다. 그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1.50%포인트를 넘어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지난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93.2%에 달했다. 동결은 6.8%에 그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은 여전히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보면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1% 각각 오르면서 둔화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아직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동결 여부에 관한 질문에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까지 시사했다.

다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5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을 끝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한다”며 “Fed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파월의장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금리 인하가 적절해지기 위해서는 수요와 고용시장 상황이 좀 더 약화되고, 비주택 서비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6월부터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단행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헤드라인 물가 둔화 흐름, 근원물가 상승세 약화 가능성, 노동시장 약화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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