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수원 삼성, 김병수 제8대 감독 선임···10일 전북전 데뷔

김우중 2023. 5.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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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게 된 김병수 감독. 수원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제8대 사령탑으로 김병수(53)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은 4일 "구단의 제8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말까지다"고 밝혔다.

올해 수원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리그 개막 후 10경기 0승 2무 8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구단은 "차기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을 정했다"며 "김병수 감독이 이를 극복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김병수 감독은 이미 현재 수원의 문제점 분석 및 해결책 제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며, 세부적인 디테일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김병수 감독이 촉박한 시간에도 빠르게 선수단을 쇄신해, 수원을 본 궤도에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독의 뜻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코칭스태프 변경도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게 된 김병수 감독. 수원 제공

김병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자, 선수단, 프론트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을 다시 특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갖고 정성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병수 감독은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다. 첫 훈련은 7일부터 진행하며, 오는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각광받았지만 부상으로 은퇴한 뒤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다. 특히 영남대 시절 대학무대를 평정한 뒤, FA컵에서도 16강, 8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후 김병수 감독은 2017년 서울이랜드FC에서 지휘봉을 맡으며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본격적으로 주목 받은건 2018년 시즌 중 강원FC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때였다. 당시 김병수 감독은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템포 빠른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김병수 감독의 전술을 보고 '병수볼'이라는 칭호까지 따라 붙었다.

과연 '병수볼'이 위기의 수원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게 된 김병수 감독. 수원 제공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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