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떠다니는 주유소’ 차세대 LNG벙커링선 개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3. 5.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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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하고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평형수도 필요없는 차세대 친환경 LNG 벙커링선이 개발됐다.

HJ중공업 조선부문(대표이사 유상철)은 새로운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중견조선소혁신성장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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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100㎥급 건조 이어 7500㎥급 선형
메탄올추진·무평형수·수소선박‥ 친환경 ‘박차’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하고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평형수도 필요없는 차세대 친환경 LNG 벙커링선이 개발됐다.

HJ중공업 조선부문(대표이사 유상철)은 새로운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단 것이다.

HJ중공업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중견조선소혁신성장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마쳤다.

또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승인 기관은 2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선급인 영국 로이드선급(LR)이다.

HJ중공업이 개발한 7500㎥급 LNG 벙커링선은 2014년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용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것은 처음이어서 업계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LNG 추진 선박은 보통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지만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LNG 벙커링선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라 부른다.

HJ중공업이 개발한 이 선박은 가장 효율이 높은 벙커링선으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번에 7500㎥의 LNG 공급이 가능하다.

이중연료(LNG/MGO Dual Fuel) 추진 시스템을 통해 조종성과 운항효율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LNG벙커링선.

특히 HJ중공업은 이번 벙커링선을 선박평형수(선박의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탱크에 넣는 바닷물)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평형수의 유입·배출 없이 선박 운항이 가능한 ‘무 평형수’ 선박으로 개발했다.

무 평형수 선박은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어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건조 비용과 운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으로 손꼽힌다.

HJ중공업은 이미 개발을 마친 5500TEU급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레디(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선박)를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월 HMM으로부터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최근 수소선박 개발을 위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함께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수소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차세대 그린십으로 주목받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원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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