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도시공사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좌초 위기

박진영 2023. 5. 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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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 월곶역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 및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추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 시흥시가 시흥도시공사에 사업대상지 38필지 16만132㎡를 현물 출자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았고, 2021년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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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 "사업대상지 토양오염 사실 알고도 묵인, 취재하자 토양검사"
"토양오염 확인돼 정화하면 사업 무산될 가능성 있어"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토양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 월곶역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 및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추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 시흥시가 시흥도시공사에 사업대상지 38필지 16만132㎡를 현물 출자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았고, 2021년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최근 이 사업은 사업대상지의 토양이 오염됐을 것이라는 논란에 빠지면서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달 20일 취재진, 제보자, 시흥시 및 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대상지의 토양 확인에 나섰다. 확인결과 펜스로 둘러싸인 사업부지 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건설폐기물들이 널려 있었다.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건설 폐기물과 쓰레기들 

심각성을 인지한 시흥도시공사는 지난달 27일 '토양환경조사'에 본격 착수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토양환경조사는 환경기술정책연구원과 환경기술원이 함께 참여해 2024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며, 사업부지에 과거 불법 성토·매립·불법경작 정황을 인지함에 따라 선제적 조사·대응 차원에서 용역에 착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제보자 등 일부 시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 곳에 건설폐기물 등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기사도 됐었다"면서 "지금까지 손을 놓거나 쉬쉬하다가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가자 어쩔수 없이 토양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의 토양오염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발표대로 토양환경조사가 2024년 상반기에 완료되고, 검사결과 오염이 확인되면 토양을 정화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비용도 들게 된다.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23만5780㎡의 부지에 총사업비 3172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만약 오염이 확인되면 준공목표를 맞추기는 당연히 어렵고, 개발사업에 들어갈 총사업비에 달하는 정화비용도 들 수 있어 이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민들은 지난달 12일 사업대상지 토양의 시료를 채취해 사설 검사기관에 의뢰했으며, 불소가 기준치를 넘는 결과를 받았다.

또한 이들은 토양정화와 관련해 "막대한 비용을 자칫하면 시민 혈세로 막아야 한다"면서 "시흥시와 공사는 수사의뢰 및 항공사진 등을 통해 불법매립 행위자를 특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흥도시공사는 본격적인 취재가 들어가자 이 사업부지를 완전히 폐쇄하고, 개발사업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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