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차고 가슴 두근거림... 성인 선천성 심장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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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이라고 하면 갓난아기 때부터 생명이 위태로워 큰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수술 후에도 건강하게 오래 살기 힘든 매우 드문 심장기형이라는 생각을 흔히 떠올리게 된다.
선천성 심장병의 진단·치료 방법이 새롭게 개발되고 수술 성적도 크게 향상되면서 어릴 때 치료를 받은 후 성인이 된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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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류병원]
▲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
ⓒ 용인시민신문 |
선천성 심장병이라고 하면 갓난아기 때부터 생명이 위태로워 큰 수술을 받아야 하거나 수술 후에도 건강하게 오래 살기 힘든 매우 드문 심장기형이라는 생각을 흔히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선천성 심장병은 매우 다양한 질병들을 포함하며,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에 따라 다양한 중증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큰 증상을 못 느끼다가 성인이 돼서야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선천성 심장병 중에서도 '심방중격결손'은 성인기에 흔히 진단될 수 있다. 흔히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말로 설명되는 이 병은 태아기 심방 내부에 벽(중격)이 발생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벽에 난 결손을 통해 좌심방에서 우심방으로 혈류가 새어 나가는 질환이다.
우측 심장이 과다한 혈액량으로 확장되면서 심부전이나 부정맥이 발생하지만,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 오랜 기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30~40대 이후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기도 하는데, 환자들은 별 문제 없이 자란 자신에게 태어날 때부터 기형이 있었다는 설명에 적잖이 당황한다.
아무리 단순한 선천성 심장병이라 하더라도 후천적으로 생긴 심장병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구멍이나 혈관을 막고 판막을 수술하는 등 눈에 보이는 구조 이상을 교정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태아기부터 비정상적인 혈역학적 상태가 지속돼 오랜 시간 심장이 비정상적인 발달과 적응을 해왔고, 구조적 기형과 함께 심장전도계의 이상이나 심장 외 다른 장기의 이상도 동반될 수 있어 태아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에 걸친 경과를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선천성 심장병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
선천성 심장병의 진단·치료 방법이 새롭게 개발되고 수술 성적도 크게 향상되면서 어릴 때 치료를 받은 후 성인이 된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성인·노년기에 진단된 환자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노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심방중격결손을 포함한 몇몇 선천성 심장병들은 가슴과 심장을 열고 수술하는 개심술을 받지 않고 중재시술(피부를 통해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작은 도관을 도달시킨 뒤 도관 내로 여러 기구를 넣어 심장 및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더욱 안전한 치료와 회복 기간의 단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복잡한 선천성 심장병을 잘 이해하는 선천성 심장병 전문가는 시술 성공률과 합병증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와 함께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한다면 선천성 심장병도 더 이상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두려운 질병이 아니다.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심장혈관센터 류병원 교수(소아심장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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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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