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직원 휴가 권장…반도체 한파 속 생존 전략 꾸리는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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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악의 반도체 한파를 견디기 위해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감산에 나서는가 하면, 각종 투자를 줄이고 연차 사용을 촉진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4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진행한 '위기 극복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사내 연차 사용과 장기 휴가를 장려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까지 보릿고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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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계현 "적극적인 다운턴 대책 실행"
상반기는 보릿고개…하반기 재고 감소 기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악의 반도체 한파를 견디기 위해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감산에 나서는가 하면, 각종 투자를 줄이고 연차 사용을 촉진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4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진행한 '위기 극복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사내 연차 사용과 장기 휴가를 장려하기로 했다. 전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주관하는 전사 소통 행사를 열고 이를 발표했다.
회사는 연차 휴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 사용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유 연차의 80% 이상을 사용한 임직원에게 복지 포인트를 포함한 혜택을 주는 식이다. 2주 이상의 장기 휴가(빅브레이크, Big Break)를 권장하기 위해 임원과 팀장이 솔선수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같은 행보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IT 수요가 줄고 반도체 가격까지 급락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든 탓이다. 회사는 이미 임원, 팀장의 올해 업무 활동비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휘청이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겠다며 감산을 공식화한 것이 대표 사례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사내 행사에서 "급격한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다운턴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낸다는 삼성식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까지 보릿고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분기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11.3% 줄어든 32억5400만제곱인치라고 밝혔다. 메모리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다.
하반기부턴 감산 효과로 시장에 쌓인 재고가 줄면서 업황 개선 시그널이 나타날 수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레벨이 2분기 정점을 지나 3분기부턴 본격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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