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만족" 맥카티가 전광판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 사연
이형석 2023. 5. 4. 09:10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T 위즈전 공수교대. 더그아웃에 있는 커크 맥카티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SG의 전광판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자신과 구단이 마련한 첫 딸의 특별한 돌잔치 때문이다.
맥카티는 이날 딸 케이트의 첫 생일을 맞아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후 1시 아내 에리카와 함께 스카이박스에서 깜짝 생일파티를 위한 준비했다.
경기 전 지인들을 초청해 생일 파티를 열었다. 경기 시작 후 맥카티는 더그아웃으로 이동, 동료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양 팀의 공수교대가 이뤄지는 사이, 전광판을 통해 딸을 안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나왔다. 랜더스필드에는 케이트의 첫돌을 기념해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맥카티는 장소뿐만 아니라 구단에 특별한 도움도 요청했다. 마스코트를 좋아하는 케이트를 위해 랜디가 스카이박스를 찾도록 부탁했다. 맥카티는 흐뭇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바라봤다.
맥카티는 "딸이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생일 파티를 정성껏 준비한 보람이 있다. 랜디와 팬 여러분께서 함께 축하해 주셔서 더욱 뜻 깊었다. 지인과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맞는 첫 생일인데 앞으로도 한국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새롭게 SSG 유니폼을 입은 맥카티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에릭 로메로가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나 맥카티는 첫 등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이후 호투 릴레이 중이다.
한국 생황에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집 앞을 산책하는 취미가 생겼고, 음식도 잘 맞는다. 맥카티는 "몇 년 전부터 한국행에 좋은 기회를 여겨 KBO리그 진출에 꿈을 가졌다"며 "아내가 한국 생활을 정말 행복함을 느껴 나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생일 파티에는 KT 외국인 선수인 보 슐서와 웨스 벤자민, 앤서니 알포드의 가족도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맥카티와 알포드는 자녀를 두고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둘은 고교 시절부터 함께 같은 지역에 거주하며 알고 지냈다고 한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함께 뛰며 친분을 쌓았다. 4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알포드의 첫째 딸 스텔라의 생일 때도 맥카티의 가족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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