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카오 어닝쇼크...1분기 영업이익 711억원, 전년 동기비 55.2% 급감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보다 38% 적은 어닝쇼크를 냈다. 이로인해 카카오 주가는 4일 개장초 큰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다.
카카오는 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74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1억원으로 93.4% 급감했다.
카카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을 통해 집계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인 1141억원 보다 37.7% 낮은 수준이다.
회사측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인프라·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카카오는 “광고 시장 비수기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등 투자를 지속하면서 인건비와 상각비, 인프라 비용 등의 고정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규모도 상당했다”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광고 시장 침체와 카카오톡 신규 이모티콘 판매 감소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업별로는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 증가한 9647억원, 775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26.7% 감소한 836억원에 그쳤다. 카카오는 현재 포털 사이트 사업을 하는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43% 하락한 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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