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하세베, 부진하던 후배 가마다 골 만들어줬다… 프랑크푸르트 포칼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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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가뭄에 시달리던 가마다 다이치가 3개월만에 득점했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동료 공격수가 아닌 일본 대선배 수비수 하세베 마코토였다.
그 중에서도 가마다는 지난 2월 초 득점 이후 약 3개월 동안 골 소식이 없었고,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구단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만 이어지면서 축구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중이었다.
가마다의 골을 같은 일본인인 하세베가 어시스트했다는 건 운명과도 같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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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골 가뭄에 시달리던 가마다 다이치가 3개월만에 득점했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동료 공격수가 아닌 일본 대선배 수비수 하세베 마코토였다.
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아레나에서 2022-2023 DFB 포칼 준결승을 치른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슈투트가르트에 3-2 승리를 거뒀다.
프랑크푸르트가 결승에 진출해 RB라이프치히와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6월 4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다.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정규리그 부진에 시달려 왔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를 발판으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해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전력은 강한 편이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면서, 이적을 앞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공격수 가마다, 수비수 에방 은디카가 모두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무아니는 다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이 쏟아지는 중이다. 선수들이 헤이해졌다는 비판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슈투트가르트전 승리를 이끈 건 절묘하게도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이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후반 6분 은디카가 동점골을 넣었다. 4분 뒤 가마다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에는 콜로무아니의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나왔다. 경기 막판 한 골 내줬지만 승리를 지켰다.
그 중에서도 가마다는 지난 2월 초 득점 이후 약 3개월 동안 골 소식이 없었고,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구단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만 이어지면서 축구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하세베의 패스를 받아 현란한 드리블 후 골문 구석에 오른발 슛을 꽂아버리면서 팀에 우승 기회를 또 한 번 선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위에 머물러 있는 프랑크푸르트가 다음 시즌도 유럽대항전에 나가려면 포칼 우승을 통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가마다의 골을 같은 일본인인 하세베가 어시스트했다는 건 운명과도 같은 부분이다. 노장 하세베는 이번 시즌 붙박이 주전이 아니지만, 스리백의 스위퍼 역할을 누구보다도 잘 소화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고 있다. 이날 가마다가 돌파를 시작하기 전 패스를 건네 도움을 기록했다.
하세베는 39세 105일 나이에 이 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세부기록을 집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포칼 최고령 도움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10년 올리버 뇌빌이 세운 37세 104일이었다.
2008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진출한 하세베는 뒤이어 합류한 한국인 미드필더 구자철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후 뉘른베르크를 거쳐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데, 탁월한 몸 관리와 프로 의식을 인정 받으며 유럽 진출 후 롱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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