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첫 협상 구단 나왔다…AT 마드리드에 요구조건 전달
"협상 지지부진하면 EPL로 향할 것"
이강인(22·마요르카)이 차기 행선지를 두고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 협상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선수 측이 원하는 요구조건은 전달했고, AT 마드리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내용이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는 오랫동안 이강인을 주시해 왔고, 선수도 협상에 동의했다. 선수 에이전트도 AT 마드리드의 요청에 응했다”며 “이강인은 그러나 선뜻 AT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다. 구단에 명확한 요구 조건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계약 기간이나 연봉, 보너스 등 옵션뿐만 아니라 꾸준한 출전 시간의 보장을 AT 마드리드에 요청했다. 구체적인 요구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체는 선발 출전을 비롯해 많은 시간의 출전을 보장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친정팀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으로 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강인 입장에선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실제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세 시즌에 걸쳐 출전한 총 출전 시간보다 올 시즌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이 더 많다. 확실한 출전 시간의 보장은 6골 4도움이라는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시즌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AT 마드리드가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던 만큼 이강인이 출전 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는 건 합당한 일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구단과 선수 간 협상의 영역이고, AT 마드리드가 큰 틀에서 이강인 측의 요구를 수락하느냐가 이적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강인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 AT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도 “AT 마드리드는 자신들이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는 유일한 구단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미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등 적어도 EPL 3개 팀이 이강인의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 구단에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AT 마드리드 이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약 출전 시간 보장 등 요구 조건에 난색을 표할 정도라면 그만큼 영입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팀에 새 둥지를 틀어야 하는 타이밍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매체 역시 “이강인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며 “AT 마드리드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면 이강인은 EPL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적 협상에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이강인이라는 의미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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