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회용 컵 사용에, 文 환경부 장관 “저렇게 쓰다니!”

김판 2023. 5. 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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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일회용 컵을 사용해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다만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2018년부터 경내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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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난 2일 출입기자단 오찬 행사에서 일회용 컵 사용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페이스북 통해 공개 비판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컵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2일 마련한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단 오찬 행사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이 사용됐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회용 컵 사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환경부 장관에 임명된 인물로 학자 출신의 환경운동가다.

조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일회용 컵을 사용해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저렇게 내놓고 쓰다니! 지난 정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이 인용한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 당시의 사진이다. 윤 대통령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앞 테이블에 커피가 담긴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플라스틱 물병이 놓여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인 2017년 5월 11일 청와대 참모들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문재인정부 역시 취임 직후였던 2017년 5월 화제가 됐던 ‘커피 산책’ 당시 일회용 컵을 사용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다만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2018년부터 경내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문 대통령도 SNS를 통해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자고 제안했다. 당시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회의나 업무에 필요한 소모품 중 플라스틱,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도 과거 대담을 통해 “청와대의 변화된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일회용품을 쓴 것을 지적받았다”며 “청와대에서는 그때 이후로 일회용 컵을 안 쓰고 텀블러·개인 컵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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