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연속 무실점 LG 복덩이···"야구장에선 내가 왕이라는 생각"
배중현 2023. 5. 4. 07:02
사이드암스로 박명근 3일 데뷔 첫 세이브
전날 첫 승에 이어 이틀 연속 결정적 역할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LG 불펜의 핵임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좀 컸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긴 뒤 박명근(19·LG 트윈스)이 한 말이다.
이날 박명근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퍼펙트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부상 이탈, 필승조 이정용과 정우영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따낸 값진 세이브였다. 전날 데뷔 첫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잊지 못할 하루를 완성했다. 그는 경기 후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승리와 세이브를 할 줄 몰랐다.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써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고 감사해했다.
라온고를 졸업한 박명근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3일까지 1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시즌 첫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10.38(4와 3분의 1이닝 7실점 5자책점)로 높았다. 하지만 이후 9경기 평균자책점이 '0'이다.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2.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불펜의 위력을 더한다.
박명근은 "마운드, 야구장에 들어서면 내가 왕이라는 생각을 하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장보다는 즐기려는 마음으로 계속하려는 거 같다"며 "(초반 부진에 대해선) 시범경기하고 정규시즌 차이가 극명하게 있다. 초반엔 긴장을 너무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이유가 컸던 거 같다. 형들이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4월 16일 데뷔 첫 홀드, 5월 2일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박빙의 순간 세이브까지 손에 넣었다. 흔들림이 없었던 박명근은 "경기 후반 8회쯤 들어가서 코치님께 말씀 듣고 준비했다"며 "솔직히 점수 차는 안 보고 올라가는 편이어서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좀 더 컸던 거 같다"고 전했다. 다음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뭘까. 그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으면 그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쟁쟁한 신인이 많다. 파이어볼러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대표적. 3일에는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롯데 자이언츠의 10연승 도전을 저지하기도 했다. 박명근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준다. 그는 "(신인왕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꾸준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현이도 좋은 투수인데 난 나만의 매력이 있다.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잊지 못할 프로 첫 시즌. 박명근은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신난다"며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전날 첫 승에 이어 이틀 연속 결정적 역할
최근 9경기 연속 무실점, LG 불펜의 핵임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좀 컸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긴 뒤 박명근(19·LG 트윈스)이 한 말이다.
이날 박명근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퍼펙트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부상 이탈, 필승조 이정용과 정우영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따낸 값진 세이브였다. 전날 데뷔 첫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잊지 못할 하루를 완성했다. 그는 경기 후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승리와 세이브를 할 줄 몰랐다.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써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고 감사해했다.
라온고를 졸업한 박명근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3일까지 1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시즌 첫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10.38(4와 3분의 1이닝 7실점 5자책점)로 높았다. 하지만 이후 9경기 평균자책점이 '0'이다.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2.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불펜의 위력을 더한다.
박명근은 "마운드, 야구장에 들어서면 내가 왕이라는 생각을 하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장보다는 즐기려는 마음으로 계속하려는 거 같다"며 "(초반 부진에 대해선) 시범경기하고 정규시즌 차이가 극명하게 있다. 초반엔 긴장을 너무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이유가 컸던 거 같다. 형들이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4월 16일 데뷔 첫 홀드, 5월 2일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박빙의 순간 세이브까지 손에 넣었다. 흔들림이 없었던 박명근은 "경기 후반 8회쯤 들어가서 코치님께 말씀 듣고 준비했다"며 "솔직히 점수 차는 안 보고 올라가는 편이어서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좀 더 컸던 거 같다"고 전했다. 다음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뭘까. 그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으면 그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쟁쟁한 신인이 많다. 파이어볼러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대표적. 3일에는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롯데 자이언츠의 10연승 도전을 저지하기도 했다. 박명근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준다. 그는 "(신인왕에 대해선)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꾸준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현이도 좋은 투수인데 난 나만의 매력이 있다.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잊지 못할 프로 첫 시즌. 박명근은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신난다"며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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