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개혁' '마약과의 전쟁'…尹정부 아젠다 먹히나 안먹히나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계성 2023. 5.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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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취임 1주년 특집 여론조사
강력 추진해야할 분야 '남북관계 및 외교'
尹 지지층서는 노동개혁·마약근절 중시
정파 떠나 '저출산고령화' 심각성 인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오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분야로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노동분야 개혁' 등이 주로 꼽혔다. 다만 지지층 별로 선호도는 엇갈렸는데, 윤 대통령 긍정평가 층에서는 노동개혁과 저출산 문제, 마약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한 반면 부정평가 층에서는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을 주로 선택했다.


데일리안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분야'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6.7%가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을 꼽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이 21.8%로 두 번째였고, 이어 '노동 개혁' 12.2%, '부동산 문제 해결' 12.0%, '마약과의 전쟁' 7.6%, '연금 개혁' 6.5%, '교육 개혁' 3.8% 순이었다. 기타는 5.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으로는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이 꼽혔으나 지지층 별로 살펴보면 다소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먼저 윤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노동 개혁'과 '마약과의 전쟁' 등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은 정권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높았는데, 그만큼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가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분야를 물은 결과,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이 26.7%로 가장 많이 꼽혔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실제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긍정평가 층에서는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노동 개혁'이 25.1%로 가장 높았으며,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이 22.2%로 두 번째였다. 이어 '마약과의 전쟁' 15.0%, '부동산 문제 해결' 10.5%, '연금 개혁' 7.7% 순이었다.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은 '연금 개혁'보다도 낮은 6.3%에 그쳤다.


반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한 부정평가 층에서는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이 39.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이 21.5%로 두 번째였고, '부동산 문제 해결'이 12.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의 주요 정책인 '연금 개혁'(5.6%), '노동 개혁'(4.5%) '마약과의 전쟁'(3.2%), '교육 개혁'(3.2%) 등은 한 자릿수에 그치며 선호도가 낮았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계층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이 22.4%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 문제 해결' 20.2% 등 민생 사안을 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 10.7%, '연금 개혁' 10.2%, '노동 개혁' 10.1%, '마약과의 전쟁' 7.1%, '교육 개혁' 6.5%로 집계됐다.

가장 잘못한 분야 1위는 '외교안보'
野의 한미·한일 정상회담 집중공격 영향
尹 지지층은 잘못 '잘 모르겠다'가 1위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 간 가장 잘못한 분야를 물은 결과, 외교안보 분야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윤 대통령의 취임 1년 동안 가장 잘못한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7.5%가 외교안보를 꼽았다. 이어 경제 19.6%, 정치 17.7%, 노동 5.2%, 교육 3.8%, 문화 2.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0.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로 집계됐다.


'잘못한 분야' 역시 지지층 별로 크게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 층에서는 '잘 모르겠다'가 33.9%로 가장 높았고, 기타가 19.9%로 두 개의 항목을 합치면 50%가 넘었다. 주요 선택지 가운데서는 정치가 14.7%로 가장 높았고, 경제 10.2%, 교육 8.0% 순으로 높았다. 전체 평균에서 가장 잘못한 분야로 꼽혔던 외교안보는 5.4%로 문화(3.8%)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윤 대통령 부정평가 층에서는 외교안보가 42.0%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경제 25.6%, 정치 19.3%, 노동 5.4%, 문화 1.2%, 교육 1.2% 순이었다. 기타는 3.7%, 잘 모르겠다는 1.5%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의 한일·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행보에 공격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윤 대통령 국정평가를 유보한 계층에서는 가장 잘못한 분야로 정치가 23.6%로 가장 많이 꼽혔고, 기타가 21.8%, 잘 모름이 20.6%로 나타났다. 경제(12.5%)와 노동(11.1%)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외교안보(5.5%)와 교육(5.1%)은 낮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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