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8% "내년 총선, 여소야대가 바람직" [데일리안 여론조사]
"여대야소" 37.9% "잘 모르겠다" 9.2%
尹 긍정평가층에선 84.4%가 "여대야소"
국민 과반이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인 현 지형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한층 힘을 받는다는 '국정 안정론'을 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더 공감하는 모양새다.
데일리안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의 바람직한 결과'를 묻는 질문에 52.8%가 "지금처럼 여소야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바뀌어서 여대야소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여소야대' 응답이 우세했으며, 그 중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 응답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여소야대' 응답은 △서울 50.3% △경기·인천 57.5% △대전·세종·충남북 41.3% △광주·전남북 59.2% △대구·경북 52.7% △부산·울산·경남 48.0% △강원·제주 61.0%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소야대' 응답이 과반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여소야대' 응답은 △20대 이하 59.5% △30대 53.1% △40대 66.8% △50대 52.8% △60대 이상 41.1%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에 따라서는 총선 결과 선호도가 확연히 달랐다.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의 84.4%는 "여대야소가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79.9%가 "여소야대가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응답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를 유보한 층의 응답은 '여대야소' 39.3%, '여소야대' 19.1%로 조사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결국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현 여당에게 유리하고, 떨어질수록 야당에 유리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경계선은 대통령 지지율 5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람직한 권력구조 형태…46.4% "4년 중임제"
현행 '5년 단임제' 선호도는 24.4%에 그쳐
역대 정권을 보면, 중간평가인 총선 이후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론이 분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여야가 각론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권력구조 개편 논의는 수십년간 공회전을 거듭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권력구조를 바꾼다면 다음 중 어느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46.4%는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꼽았다.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택한 응답자는 24.4%에 그쳤다.
다수 의석 정당이 행정부 구성권을 가지며, 의회에 책임을 지는 정치제도인 '의원 내각제'는 6.7%,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책임제가 절충된 제도인 '이원 집정부제'는 1.8%로 조사됐다. '기타'는 9.9%, '잘 모르겠다'는 10.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4년 중임제'가 우세했다. '4년 중임제' 응답은 △서울 41.0% △경기·인천 49.4% △대전·세종·충남북 42.6% △광주·전남북 44.3% △대구·경북 46.4% △부산·울산·경남 48.8% △강원·제주 53.7%로 기록됐다.
지역별 '5년 단임제' 응답은 △서울 28.5% △경기·인천 23.7% △대전·세종·충남북 27.7% △광주·전남북 27.1% △대구·경북 21.5% △부산·울산·경남 22.4% △강원·제주 11.6%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4년 중임제'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 '4년 중임제' 응답은 △20대 이하 42.6% △30대 50.5% △40대 53.3% △50대 47.8% △60대 이상 41.4%다.
현 정권 긍정평가층의 '4년 중임제'와 '5년 단임제' 비율은 각각 36.2%, 33.9%로 비슷했다. 반면 부정평가층은 '4년 중임제'(53.2%)와 '5년 단임제'(19.2%)의 차이가 컸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5년 단임제'로는 소신있는 국정수행이나 정책 진행에 한계가 있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처럼 '4년 중임제'가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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