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재도약 호텔신라, 이부진 물밑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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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올해 들어 한국 관광 부흥 등 대의를 앞세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평소 대외 활동이 많지 않던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 터널을 지나온 호텔신라가 올해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수 있도록 국내 관광 부흥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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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의해위원장 맡아 K-관광 청사진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올해 들어 한국 관광 부흥 등 대의를 앞세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본격화와 함께 호텔신라의 면세·호텔 부문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물밑 지원 차원이란 분석이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제주 지역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25호점 ‘동문 칼국수’ 재개장 현판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개점 행사에 직접 나선 건 7년 만이다. 올해 이 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은 데다, 엔데믹 본격화로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제주 관광에도 힘을 싣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는 분석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제주에서 별도의 조리사 없이 소규모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호텔신라 임직원의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이날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인테리어 등을 확 바꾼 식당을 둘러보고 식당주와 환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평소에도 호텔신라의 핵심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이 대표는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달 K-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민·관 전략 간담회에선 "항공과 쇼핑, 음식, 숙박 등 관광업계를 결집해 이들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K-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K-관광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만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평소 대외 활동이 많지 않던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 터널을 지나온 호텔신라가 올해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수 있도록 국내 관광 부흥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호텔신라 면세(TR) 부문은 7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성공적인 오픈 및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호텔&레저 부문 역시 코로나19 기간 폭발한 제주 수요에 따른 올해 역기저 극복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야 하는 분기점에 있다. 코로나19 기간 내국인 여행수요 쏠림현상이 발생한 제주에 자리한 제주신라호텔은 역기저 효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그럼에도 올해 첫 단추는 전반적으로 잘 뀄다는 평가다.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21억원으로 31.3% 줄었다. 빠른 송객수수료 안정화가 면세 부문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송객수수료를 줄이고 중국 보따리상(따이궁)과 직접 거래를 늘리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텔&레저 부문 역시 서울신라호텔 투숙률이 올해 1분기 64%까지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면세도, 호텔도 코로나19 이후 크게 변화한 관광 트렌드를 선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호텔신라는 이 대표의 물밑 지원을 앞세워 엔데믹 경영 환경의 기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두는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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