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탈당만으로는 돈봉투 의혹 해소도, 신뢰 회복도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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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당사자로 지목돼온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소극적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성만 의원은 이날 탈당 의사를 밝히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어떤 민주당 의원은 "물욕이 적은 편"이라고 송 전 대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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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당사자로 지목돼온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하지만 여론에 떠밀린 탈당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소극적 태도를 유지해왔다. 당 일각에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최근 몇 년간 검찰을 공격하고 검찰 권한 축소에 모든 당력을 쏟아왔다. 그런데 돈봉투 의혹은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미뤘다. 자체 진상조사도 없고 자성도 없다. 그렇다고 검찰 수사를 믿는 것도 아니다. 이성만 의원은 이날 탈당 의사를 밝히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당은 진상 규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의혹 당사자는 검찰의 정치공세를 주장하는 이상한 풍경이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앞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잘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일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검찰청사 앞에 자진 출석했다가 그냥 돌아가는 정치 이벤트를 선보였다. 어떤 민주당 의원은 “물욕이 적은 편”이라고 송 전 대표를 옹호했다. 이재명 대표는 두 의원의 탈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앞서 송 전 대표 관련 질문에는 박순자 전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을 거론하며 동문서답을 반복한 바 있다.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20일이 지났다. 민주당은 이날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 방안을 토론했다. 앞으로도 심층 설문조사, 대국민 여론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민주당의 쇄신 움직임이 결론 없는 토론, 계파 간 세 대결, 윤석열정부 비난에 그친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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