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소재 조달 중국 의존 벗어나자”… 배터리업계 ‘자체 공급망’ 구축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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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소재 기업들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를 자체 조달하기 위해 '공급망 전쟁'에 사활을 걸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불가피하자 원료부터 소재까지 관통하는 '밸류체인'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1조7000억원을 들여 경북 포항시에 전구체 및 니켈 생산라인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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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포항에 소재 라인
포스코홀딩스, 인니서 니켈 생산
배터리 제조·소재 기업들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를 자체 조달하기 위해 ‘공급망 전쟁’에 사활을 걸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불가피하자 원료부터 소재까지 관통하는 ‘밸류체인’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기업 SK온은 미국 광물개발 기업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을 이용해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한 뒤, 미국 현지의 SK온 배터리 공장에 직접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더불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음극재 생산 비중의 85%를 차지한다. SK온은 북미에서 음극재를 자체 확보하는 공급망을 만들어 중국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도 미국 기업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현지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북미의 원료·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1조7000억원을 들여 경북 포항시에 전구체 및 니켈 생산라인을 세운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경북도·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전구체·니켈·음극재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202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다. 한국 내 생산 비중은 13% 수준에 그친다. 전구체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큰 니켈도 중국 의존도가 90%에 이른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로 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자체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또 5000억원을 투입해 포항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현재 8만2000t인 생산능력을 2030년 32만t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직접 생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4억41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들여 니켈제련공장을 짓고, 2025년부터 연간 5만2000t 규모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 생산에 나선다. 니켈매트는 니켈을 제련해 만드는 중간 생산물이다. 이를 다시 정제하면 배터리에 쓰이는 고순도니켈로 바뀐다.
포스코홀딩스는 니켈 중간재 생산체제 갖추기와 더불어 니켈광산·제련사업 합작투자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내 2차전지 소재 원료의 자급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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