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딸 안고 투신… 아기가 무슨 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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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뒤 생후 7개월 된 딸을 안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전문가들은 항거 능력이 없는 미성년 자녀에 대한 이런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 살해'라고 비판했다.
3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4시46분쯤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모(33)씨와 7개월 된 여아가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그가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딸을 데리고 올라가 함께 투신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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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명백한 아동학대 살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뒤 생후 7개월 된 딸을 안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다. 전문가들은 항거 능력이 없는 미성년 자녀에 대한 이런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 살해’라고 비판했다.
3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4시46분쯤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모(33)씨와 7개월 된 여아가 추락해 숨졌다. 이씨의 아내(37)는 집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내에게서는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 부친으로부터 “아들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씨는 범행 직후 부친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딸을 데리고 올라가 함께 투신한 것으로 본다.
같은 아파트의 주민은 “심야에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새벽에 소란스러워 일어나 보니 경찰차가 여러 대 와 있었다”며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아기는 무슨 죄가 있냐”라고 했다.
이씨 부부는 약 1년 전 해당 아파트로 이사 왔다. 딸은 지난해 9월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부부의 아파트 현관문에는 ‘똑똑! 노크해주세요’라고 쓰인 보라색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현관문 왼쪽에는 이유식 정기배송 업체의 분홍색 다회용 가방도 있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은 “부모들이 아이만 남겨두고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아이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할까봐 이런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라며 “한 살 난 아이가 자신의 의사로 죽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아동학대이자 아동살해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검을 요청하는 한편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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