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문과생 의대 지원, 결국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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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일부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지만,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이 3일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39개 의대의 2025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의대들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 등 이과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거나, 이과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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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일부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지만,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이 3일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39개 의대의 2025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의대들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 등 이과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거나, 이과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문과생의 의대 지원이 사실상 막혀 있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및 수능의 취지에 맞춰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수능 선택과목의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이 17곳 늘어났다. 하지만 의대에서는 이과생에게 유리한 전형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를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의대는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등 23곳이다. 수학에서는 선택과목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탐구과목에서 과학탐구를 지정한 의대는 강원대 고려대 영남대 등 6곳이다. 선택과목 지정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수학 미적분과 기하, 과탐에 최대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면서 사실상 이과생의 지원을 유리하게 만든 대학도 있었다.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0곳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에서 이과 교차지원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었던 의대 입시는 전국 39개 의대에서 사실상 단 한 곳도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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