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유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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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세 가까운 교회 어르신 한 분이 갑자기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햇수가 길어지면서 한 가지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동시에 이분들이야말로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역사적으로 소중한 유산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을 필요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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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세 가까운 교회 어르신 한 분이 갑자기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고령이었지만 건강하셨는데 최근 들어 움직임이 조금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행히 치료받은 뒤 퇴원하셨고 곧바로 수요예배에 오셨습니다. 좀 쉬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드리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내가 올 곳이 여기 예배당이지요. 전 여기만 오면 그렇게 좋아요.” 제가 답했습니다. “그래도 조심하셔야 해요. 힘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퇴원하신 것도 좋았고 다시 뵙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햇수가 길어지면서 한 가지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장례를 인도하는 일입니다.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교인 모두에게 정이 들 대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분들이야말로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이렇게 먹었습니다. ‘이분들을 스승 삼아 창조적인 관점에서 부지런히 배워가자’로 말이죠. 우리는 현재 역사적으로 소중한 유산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을 필요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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