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쇄신' 첫발 뗀 민주당 "탈당만으론 안 돼" 의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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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이 3일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의 주도 아래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해당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응 기조 유지를 주문하는 한편 1박2일의 워크숍을 열어 당의 추가적인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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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것…최선을 다해 쇄신하겠다"
민주당 의원 "엄정태도 유지" 주문
"1박2일 워크숍 열어야" 목소리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이 3일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의 주도 아래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해당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응 기조 유지를 주문하는 한편 1박2일의 워크숍을 열어 당의 추가적인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우리 당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민주당이 쇄신하고 변하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오늘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던 것으로 의심받는 일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탈당했다"며 "이 건과 관련해서 제가 우리 당 모든 의원님들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탈당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내 선거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선 무려 25번에 달하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유토론의 주된 내용은 전대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당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며 "두 분의 탈당으로 이 사안에 대한 대응이 종료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 더 관여된 분들이 밝혀질 수 있는데 엄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분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 대응이 부족하거나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발언도 일부 있었다"며 "오늘 결론을 낸 것은 아니고 1박2일 정도의 워크숍을 포함해 쇄신 방안을 도출해내기로 했다. 앞으로 그런 과정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당내 조사기구를 만들어 조사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사기구를 만들어서 '당내에서 조사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선 여러 분들께서 말씀 주셨다"며 "다만 그 부분에 대해 조사기구를 '만든다 안 만든다'를 바로 결론을 내진 않았고, 조사기구를 만들지 여부를 포함한 내용을 빠짐없이 논의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등장한 직무정지, 탈당 등 비위 관련자들을 처리하는 기준의 필요성도 이날 의총에서 주요 논의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날 탈당 요구를 받은 윤·이 의원과 달리 앞서 뇌물수수 혐의가 제기된 노웅래 의원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불거진 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 등은 탈당 요구를 받지 않았다. 이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당내 비위로 탈당이라는 조치를 받아들인 윤·이 의원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당내 지적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비위 혐의가 제기됐을 때 당내 조사기구도 있고, 윤리감찰단도 있고 징계를 결정하는 기구도 있다. 기구들을 통해서 판단이 이뤄지는 것이 당사자들 입장에서 수용 가능하지 않겠냐는 말씀이 있었다"며 "앞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1당으로서 시스템, 원칙, 기준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분들이 주셨다. 원칙과 기준은 지금부터 쇄신 의총을 통해서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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