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Day!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5월의 꽃과 술

2023. 5. 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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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정, 곁에 두고 기념하고 싶은 5월의 꽃과 술.
「 5월의 황홀경 」
“꽃은 인간의 긴 삶을 함축시켜놓은 것 같아요. 피는 순간과 시드는 순간마저 아름다운 꽃을 볼 때, 나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어버이날이 있는 5월,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 화병을 만들었어요. 카네이션을 최소화하고 작약과 라일락, 버터플라이 라눙쿨루스 등의 꽃으로 구성해 시각과 후각 모두 풍성한 황홀경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당신께 보냅니다.”

모무재

@momuzae

‘얼굴을 어루만져보고 모양을 그린다’는 의미를 가진 플로럴 아트 스튜디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허혜원 대표는 여백과 선이 살아 있고 색의 대비가 분명한 작업을 통해 심상의 이야기를 지닌 꽃 작업을 선보인다.

「 DESERT DESIRE 」
“코덱스(caudex)라고도 불리는 괴근 식물은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자라는 다육식물입니다. 투박하지만, 형형색색의 굵고 오묘한 모양의 뿌리가 노출되는 괴근 식물은 그 자체로 희소성을 지니죠. 성장 속도가 더뎌 잎 한 장, 가지 한 줄기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표현엔 아주 능숙한, 매력적인 친구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몸을 움츠리거나 잎을 늘어뜨려 말을 걸어올 거예요. 고요하고, 천천히 당신의 옆에서 잎을 키우는 즐거움도 물론 함께하죠.”
(왼쪽부터)주름진 노란 꽃이 특징인 마카엔세. 호리병 모양의 괴근부에서 뻗친 잎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는 파키포디움 바로니. 동글동글한 형태의 귀여운 식물은 유포르비아 오베사. 굵은 가시에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팔이 특징인 호롬벤세. 봄부터 가을까지 노란 꽃을 피우는 파키포디움 그락실리우스.

플랜트오하누

@planthanu_seoul

아프리카에서 공수해 오는 괴근 식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물 가게. ‘하나뿐인 나만의 반려 식물’을 슬로건 삼아 식물이 주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공간이 되기를 꿈꾼다.

「 FORTUNE 」
“성년의 날, 진정한 어른이 되는 이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춘’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만들었어요. 행운, 그리고 봄을 위한 술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 잔을 건넵니다. 딸기와 청포도의 달콤한 풍미와 셰리 와인의 쌉싸름한 맛이 입안에서 근사한 마리아주를 선사할 거예요.”

Recipe by 김지현(르 챔버)

1머스켓 티 5g, 설탕 100g, 물 100ml, 보드카 100ml를 섞어 머스켓 리큐어를 만든다.

2릴렛 블랑 100ml에 딸기티 5g, 딸기 퓌레 10ml를 섞은 뒤 면포로 걸러 딸기 릴렛을 만든다.

3드라이 셰리 20ml와 레몬 5ml, 머스켓 리큐어 30ml와 딸기 릴렛 40ml를 고루 섞는다.

4상큼한 풍미를 더해줄 오렌지 제스트로 마무리.

「 ROSE TO ROSE 」
“분위기 내기 참 근사한 명분이 생기는 로즈 데이엔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클래식한 칵테일을 추천합니다. 오직 버무스 와인과 진으로만 완성하는 마티니에 식용 장미수로 만든 코디얼 시럽을 더하면 장미 향 가득 머금은 칵테일이 완성되죠.”

르 챔버

@le_chamber

2014년에 문을 연 르 챔버는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어엿한 바가 됐다. 세계적인 바텐더 대회 ‘월드클래스’의 한국 대표 출신인 임재진·엄도환 대표를 비롯해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르 챔버만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입안에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르 챔버의 칵테일처럼.

Recipe by 김지현

1드라이진 60ml를 준비한다.

2비앙코 버무스 와인 100ml에 장미 잎 15g을 넣어 장미 향이 더해지도록 한다.

3식용 장미수 100ml에 구연산 5g, 사과산 5g, 라임 껍질 15g을 섞어 로즈 코디얼을 만든다.

4드라이진 60ml와 비앙코 버무스 20ml, 로즈 코디얼 10ml를 고루 섞어 완성한다.

「 MY LITTLE FOREST 」
“최근 소나무, 향나무와 같은 송백류나 작은 나무들을 개성 있는 수형으로 작업하는 분재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어요. 이는 1인 가구의 등장이 가져온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생활하는 공간도, 음식도 일상을 이루는 규모가 작아진 것처럼 작지만 자연의 운치를 느끼고자 하는 마음이 분재의 작은 화분에 담긴 거죠. 분재는 ‘물 주기 3년’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물을 주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뜻하죠. 삭막한 매일의 삶에서 내 공간에 꾸리는 작은 숲, 아주 잠시라도 분재에 물을 주고 가꾸는 일상은 그리 작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 믿어요.”
(왼쪽부터)겹으로 핀 꽃이 둥근 모양으로 피는 소주조팝(겹공조팝나무). 일반 등나무에 비해 작은 잎과 꽃을 피워 이름 붙여진 애기 등나무. 봄에는 향긋한 하얀 꽃을, 추워지면 노랗거나 빨간 열매를 맺는 심산해당.

시초

@sicho_official

오너의 섬세한 취향으로 고른 작은 분재를 만날 수 있는 연남동의 작은 식물 작업실. 자연 속의 풀과 나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담백한 스타일이 시초의 정체성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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