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홀트의 일탈
Q : 드라큘라를 직장상사로 둔 렌필드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했나
A :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다시 읽으며 렌필드가 어떤 뿌리로부터 출발한 캐릭터인지 연구했다. 배우 드와이트 프라이의 연기가 탁월했던 1931년 〈드라큘라〉도 참고했는데, 그의 연기에서 나름 훔칠 걸 훔칠 수 있었다. 물론 원작 속 렌필드의 특성을 그대로 따라가며 연기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렌필드〉는 코미디와 액션이 혼합된 장르라 캐릭터의 현대적 해석이 가능했다. 꽤 자유롭게 연기했던 것 같다.
Q : 제작자 브라이언 퍼스트가 “이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기에는 많은 진입 장벽이 있다”고 할 정도로 괴짜 캐릭터다. 그럼에도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는데.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하는 렌필드만의 특성은
A : 기존 소설과 영화 작품을 살펴보면 렌필드는 처음 드라큘라의 통제를 받을 때 어딘가에 홀린 듯 감각을 잃고, 정신이 나간 상태처럼 보인다. 누군가에게 100% 사로잡힐 때의 모습이다. 내가 해석한 〈렌필드〉는 넋 나간 모습을 보이기보단 꽤 이성적이다.
Q : 드라큘라(니콜라스 케이지)와 렌필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번 작품의 핵심이자 실마리인 둘의 관계를 설명해준다면
A : 렌필드와 드라큘라는 서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애증 관계지만 특별한 사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오랜 세월을 함께했고 어떤 점을 건드리면 서로 독이 되는지 잘 알고 있거든. 렌필드가 드라큘라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벌이는 일로 인해 드라큘라는 큰 고통을 받는데, 그 상황을 니콜라스 케이지가 멋지게 표현해 냈다!
Q : 렌필드는 곧잘 벌레를 먹는다. 사실 이 장면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제일 궁금했다
A : 광범위한 액션 훈련도 받고, 원작을 탐구하며 최선을 다해 캐릭터를 준비했지만 벌레를 먹는 건 따로 준비할 수 없더라(웃음). 다행히 바퀴벌레 대부분은 소품 팀이 캐러멜로 만든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맛의 건조 귀뚜라미와 적어도 한 마리의 곤충을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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