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그 해악의 크기는 “담배 하루 15개비 피우는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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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담배를 매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BBC·AP통신에 따르면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최근 발간한 81쪽 분량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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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담배를 매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BBC·AP통신에 따르면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최근 발간한 81쪽 분량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성인의 절반가량이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십년 동안 지역 사회 단체, 종교 모임 등에서 교류가 줄어든 미국인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수도 지난 60년 동안 두 배로 뛰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 위기를 더욱 심화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실제로 2020년 미국인이 하루 동안 친구와 대면한 시간은 약 20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20년 전인 2000년대의 약 60분과 비교했을 때 대폭 줄어든 것이다. 외로움의 유행은 특히 15~24세 젊은이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 연령대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20년 전 대비 70% 감소했다.
문제는 외로움이 조기 사망 위험을 30% 가까이 높인다는 점이다. 사회적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뇌졸중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고 당뇨와 불면증, 치매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서다.
머시 단장은 “외로움은 우리가 이야기해야 하는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라며 “이와 관련한 조기 사망 위험의 증가가 매일 흡연하는 것에 따른 위험과 같다는 사실을 알면 사람들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의 확산’이 외로움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하루 30분 미만 사용한 사람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는 대면 상호작용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대면을 대체할 수 있는 상호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머시 단장은 BBC 인터뷰에서 자신을 ‘깊은 외로움’을 경험한 미국인 수백만 명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당시 일과 가족, 친구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외로움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문화적, 정책적 대응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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