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프리츠커상 수상자’ 키우고, ‘메타버스 패션쇼’ 지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K-디자인 비전 선포식’을 열고 “K-디자이너의 미학적 독창성과 상상력, 파격과 투혼이 K-컬처의 신성장 엔진으로 본격 등장한다”며 K-디자인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디자인 진흥을 위한 12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는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새롭게 지정해 도시 전체에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공적 공간에도 공공디자인을 적용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국가 문화시설의 표준 그래픽 디자인도 개발한다.
건축 분야에서는 ‘K-건축문화위원회’를 구성해 건축가를 발굴한다. 이를 통해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높은 예술성이 필요한 공공 건축물의 경우 건축가가 디자인한 후에 사업비가 정해지는 ‘예술건축물 제도’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디자인의 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소재 및 공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을 비롯해 사회·경제·문화적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패션 브랜드도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디자인과 기술 등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박서보 화백과 루이비통의 협업과 같이 다양한 예술가 작품이 산업과 접목하는 ‘아트컬래버레이션’(Art Collaboration) 사업을 확대 지원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패션쇼 등의 ‘패션테크’(Fashion Tech)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K-디자인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집약한 국립디자인박물관을 2026년 세종시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달 출범하는 국립디자인박물관 개관위원회에서 전시와 운영의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로 도약하도록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세계 4대 패션위크 기간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패션쇼 개최를 도울 방침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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