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내내 휘몰아친 ‘헝그리 벌떼 축구’…김포FC, 10경기 연속 무패 질주

송지훈 2023. 5. 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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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에서 무패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김포FC가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 김진래(오른쪽)와 볼 경합하는 김포 최재훈.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김포FC가 올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김포는 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1라운드 홈경기에서 90분 내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무승부를 추가하며 올 시즌 무패 행진과 리그 선두를 이어갔다.

경기 후 고정운 김포 감독은 “상대 팀이 수비적으로 내려선 탓에 풀어가기가 쉽지 않았다”며 아쉬워하면서도 “패배하지 않고 승점 1점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로축구 K리그2에서 무패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김포FC 사령탑 고정운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고 감독은 “상대가 물러서면 기분이 좋다. 창단 2년차인 신생팀 김포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위협적인 팀이 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포를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이 없었는데, 올해는 확 바뀌었다”며 흐뭇해했다.

김포는 경쟁 팀들과 견줘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두 함께 뛰는 협력 축구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은 ‘헝그리 벌떼 축구’라는 표현으로 90분 내내 뛰고 또 뛰는 김포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한다.

고 감독은 “팀을 운영하면서 외국인과 내국인을 똑같이 대우한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초반에 외국인 선수들이 지나치게 흥분하며 팀 전체가 흔들린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전반을 마친 뒤 외국인 선수들에게 단호하게 주의를 줬고, 주닝요는 교체를 했다”고 하프타임 상황을 설명했다.

홈에서 무승부와 승점 1점을 추가한 김포는 오는 6일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1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프로축구 K리그2에서 무패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김포FC의 공격수 루이스(오른쪽)가 성남 김현태와 경기 중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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