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6연패 끊고 만든 첫 승...김민우 "팀 승리에만 집중...상대 압도하고자 했다"
차승윤 2023. 5. 3. 22:45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였다. 팀 연패를 끊기 위해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민우(28·한화 이글스)가 시즌 한 달이 지난 끝에야 첫 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팀 6연패를 끊는 소중한 첫 승이었다.
김민우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6회까지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김민우의 호투로 0-1 접전을 유지하다 7회 8득점 빅 이닝을 터뜨리며 최근 6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민우가 내준 실점은 단 한 점. 그것도 3루수 노시환의 실책으로 말미암은 비자책점이었다. 1회부터 3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김민우의 페이스가 좋았고, 1피안타가 증명하듯 경기 내용도 깔끔한 편이었다.
김민우는 경기 후 "팀의 연패를 끊은 게 너무 기쁘다"며 "득점 지원이 없었던 건 신경쓰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내 역할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투의 비결을 묻자 "최근 커브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 실책으로 자칫 패전 위기에 놓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민우는 실책을 범했던 후배 3루수 노시환을 감쌌다. 김민우는 "2회 시점 때는 시환이가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우리 내야수들이 실책을 한 후에는 정말 미안해하곤 한다"며 "그래서 시환이가 의기소침할까봐 '괜찮다'고 계속 이야기해줬다. 아쉬운 마음 같은 건 없다. 점수야 내가 등판할 때마다 매번 주는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첫 승을 따내지 못했던 상황에서 나왔던 팀의 득점권 기회에서 병살타와 실책. 모두 겪은 김민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였다. 팀 연패를 끊기 위해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민우의 투구 수는 92구. 적진 않았지만, 7회 등판해도 문제 없는 투구 수였다. 실제로 한화는 7회에도 김민우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역전 후 점수 차가 벌어지자 계획을 변경했다. 김민우는 "7회 때 오랜만에 큰 점수가 나서 너무 좋았다. 점수가 나면서 7회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끝까지 더그아웃에 남아서 파이팅을 외치고, 선수들과 함께 '오늘 이기겠다'고 기뻐했다"고 떠올렸다.
지난 2021년 155와 3분의 1이닝으로 첫 규정이닝을 달성한 김민우는 지난해에도 163이닝을 투구하며 이닝 이터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3년 연속 규정이닝을 노리는 올해 목표도 '성장'이다. 그는 "매 시즌 이닝이 조금씩 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작년보다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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