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잠시… 포근히 찾아온 한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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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종영한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주연배우들의 애절한 연기뿐만 아니라 감정선을 더욱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OST도 함께 화제가 됐다.
'빨간풍선'의 OST '그대만이 내게 전부니까요'로 가슴 시린 감정선을 고스란히 살려낸 주인공이 있다.
올해 '빨간풍선' OST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면 그에 앞서 전무후무한 공전의 히트를 한 드라마 OST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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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종영한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주연배우들의 애절한 연기뿐만 아니라 감정선을 더욱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OST도 함께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 긴 여운을 전했다. ‘빨간풍선’의 OST ‘그대만이 내게 전부니까요’로 가슴 시린 감정선을 고스란히 살려낸 주인공이 있다. 가수 베이지(황진선·37)이다.
50여 편 이상의 OST 작업을 했고 가수 백지영, 린에 이어 ‘OST 여왕’의 계보를 잇고 있는 베이지를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그는 “제가 부른 곡들은 주로 여주인공의 테마라든지 애정 신에 많이 들어간다”며 “녹음할 때 여주인공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부르려고 노력한다. 갑작스럽게 투입되는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들어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빨간풍선’ OST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었다면 그에 앞서 전무후무한 공전의 히트를 한 드라마 OST가 있다. 배우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이 드라마의 메인OST ‘그리워 그리워서’는 드라마가 끝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팬들까지 따라부르며 SNS에 인증을 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드라마와 OST는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지만 그 행운을 얻기까지 절망의 순간을 겪기도 했다. 그는 “2011년쯤 성대결절이 왔다”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1년 이상 쉬었고 회복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쯤에 소속된 회사들이 망하기도 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래도 버티고 버티다가 정말 가수를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 운명처럼 ‘구르미’를 만나게 됐다. 많은 분들이 이 곡으로 저를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다시 노래할 용기를 얻게 됐다”고 고백했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 좋다, 노래 잘한다, 가수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꿨고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가수가 됐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당연한 줄 알았던 노래가 당연하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그는 “하나님이 거저 주신 목소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과거 가수 린 언니와 함께 서빙고 온누리교회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사람들이 일어나서 찬양하는데 저는 성대결절로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찬양이 안 나왔다. 그때 ‘내가 지금 내 노래를 못 부르는 게 서운한 게 아니라 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 하는 게 가장 슬픈 일’이라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날 이후 목소리가 회복되면 어느 자리든 달려가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이었던 1년여의 세월이 지난 후 목소리를 찾았을 때 다시 데뷔한 것 같았다고 수줍게 고백하는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2007년 데뷔해 가수 활동을 하면서 현재 정화예술대 실용음악과와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제가 가수 활동을 하고 있고 뮤지컬, 프로듀싱도 해보고 성대결절 경험도 있다 보니 다양한 것들을 나눌 수 있다”며 “가수 활동을 하면서 시련들을 겪을땐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알려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조경이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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