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롯데 10연승 질주 제동 걸었다

이누리 2023. 5. 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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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거인'을 크게 물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10대 2로 승리했다.

전날 데뷔 첫 3연타를 기록했던 롯데의 신예 김민석이 5회초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6회에서 이우성이 안타를 뽑아내며 KIA는 6-1 리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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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4회 삼자범퇴시킨 뒤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호랑이’가 ‘거인’을 크게 물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나균안을 앞세웠지만 10연승 고지 앞에서 돌아섰다.

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10대 2로 승리했다.

19세 특급 루키 윤영철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 KIA에 입단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윤영철은 이날 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뒤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4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주자를 내보낸 이닝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2회 2사 만루에선 이학주를 3구 삼진아웃 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2사 1루 상황에서도 1루주자 김민석에 여러 차례 견제구를 던진 끝에 도루실패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거침없었다. 이우성은 이날 세 번의 이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소크라테스와 류지혁, 한승택도 2안타씩 책임졌다.

기회는 3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우성이 안타를 때리며 출루한 뒤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박찬호 고종욱 류지혁 김선빈까지 출루에 성공해 2사 만루 상황이 됐고 주자들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오며 KIA는 4-0으로 앞서갔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KIA는 경기 내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4회 또 다시 선두타자로 등판한 이우성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가 득점을 냈다. 전날 데뷔 첫 3연타를 기록했던 롯데의 신예 김민석이 5회초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6회에서 이우성이 안타를 뽑아내며 KIA는 6-1 리드를 유지했다.

7회엔 롯데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제로맨’ 김진욱이 마운드에 섰지만 수비 실책이 이어졌고 KIA는 4점을 더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점 가운데 포일로 인한 득점이 2개나 됐다.

롯데는 이전 경기에서 ‘옥에 티’로 꼽혔던 선발진 부진 문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 선발 투수들은 117.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도 5.06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9연승 가운데 불펜 투수로부터 나온 승리도 7개에 달했다.

최근 활약하며 팀의 대들보로 떠오른 선발투수 나균안의 부진은 특히 뼈아팠다. 나균안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 이닝당 출루 허용(WHIP) 0.89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유력한 4월 MVP 투수로 거론됐다. 롯데의 10연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던 이유다. 그러나 나균안은 이날 4회 투구 동안 5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을 기록하며 5회말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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