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고마워서” 믿음 보답한 오재현의 3점슛 3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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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마지막 조각' 오재현이 터졌다.
승기를 잡는 결정적 패스와 마지막 승부처에서 3점슛까지 대활약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분수령인 5차전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번엔 김선형이 오른쪽 구석의 오재현을 향해 패스를 찔러 줬고, 오픈 찬스에서 던진 3점슛이 그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림을 갈랐다.
이날 승리로 SK는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성공할 시 지지 않는다는 이색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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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마지막 조각’ 오재현이 터졌다. 승기를 잡는 결정적 패스와 마지막 승부처에서 3점슛까지 대활약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분수령인 5차전을 들었다 놨다 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SK는 어린이날인 5일 왕조 탄생을 노린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66대 6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찾아온 시즌 최다 5289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최고의 선물로 보답했다.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초접전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이번 챔프전 들어 처음으로 리바운드 개수에서 밀렸던 KGC는 경기 전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던 김상식 감독 말대로 칼을 갈고 나왔다. ‘SK 킬러’ 렌즈 아반도가 대표적이었다. 월등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연신 SK의 슛을 찍어누르면서 블록슛만 6개를 기록했다. 변준형도 스틸 3개로 SK 공격 흐름을 적시에 끊었다.
실제 4차전과 마찬가지로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온 SK는 전반을 13점 차로 리드한 채 마쳤지만 3쿼터 빈공에 시달리면서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KGC의 슛 난조가 아니었더라면 진작 역전을 허용했을 상황이었다.
영웅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 주인공은 오재현이었다. 1~4차전 부진했던 그는 이날 선발 출장해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심상찮은 감을 과시했다. 팀이 뒤진 4쿼터 중반엔 코트에 투입되자마자 김선형에게 아웃렛 패스를 찔러주면서 역전 득점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터진 한 방은 화룡점정이었다. 이번엔 김선형이 오른쪽 구석의 오재현을 향해 패스를 찔러 줬고, 오픈 찬스에서 던진 3점슛이 그대로 포물선을 그리며 림을 갈랐다. 3점 차 접전을 6점 차 확신의 리드로 바꾼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터뜨린 오재현은 취재진에게 “(동료들에게) 너무 민폐가 되는 것 같아 미안했다”며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 감정이 북받쳤다”고 설명했다. 코치진을 향해서도 “연습 때마다 그 자리에서 땀 흘려가며 패스를 수백 개씩 던져 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성공할 시 지지 않는다는 이색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실제 오재현이 3개 이상의 외곽슛을 성공시킨 올해 정규리그 6경기에서 SK는 전승을 거뒀다.
자밀 워니는 18득점 15리바운드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았고 김선형은 외곽슛 4개를 성공하면서 16득점을 올렸다. KGC에선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등이 분전했다.
3승 고지에 선착한 SK는 오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에 이은 챔프전 2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챔프전에서 3승 2패를 기록한 팀의 우승 확률은 80%가 넘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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