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 쐐기 3점슛' 프로농구 SK, 챔프전 우승 -1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챔프전(7전4승제) 5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66-60으로 꺾었다. 1차전을 잡고 2, 3차전을 내줬던 SK는 4, 5차전을 내리 따내며 3승2패를 기록했다. SK는 챔프전 2승2패 후 5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인 81.8%(11회 중 9회)를 잡았다.
SK 식스맨 가드 오재현(24)이 쐐기 3점슛을 포함해 14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넣으면 승리한다고 했다. 2021년 신인상 출신 오재현은 챔프전에서 부진하자, 상대팀은 그를 한 두발 물러서서 막는 ‘새깅 디펜스’를 펼쳤다. 그러나 전 감독은 4차전에 이어 선발 라인업에 ‘원투펀치’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빼고 오재현 등 식스맨을 투입하는 변칙 작전을 또 썼다.
오재현은 1쿼터 5분 만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쳤다. 체력을 비축하고 나온 주전 가드 김선형의 3점슛 4방이 터지며 SK가 전반을 41-28로 마쳤다. 수비는 지역방어인 ‘3-2 드롭존’을 쓰다가 맨투맨으로 바꾸며 혼란을 줬다.
하지만 3쿼터에 KGC는 변준형이 공격을 이끈 뒤 스펠맨의 외곽포에 렌즈 아반도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43-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이 치열한 수비를 펼치며 58-58로 맞선 4쿼터 종료 4분1초 전. 리바운드를 잡은 오재현이 있는 힘껏 패스를 던져 김선형의 속공 레이업슛을 어시스트했다. SK 워니와 KGC 오세근이 2점씩 주고받은 뒤 오재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개를 성공해 63-60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38초 전 오재현이 쐐기 3점슛을 꽂았다. 전 감독의 예언대로 오재현의 3점슛 3방이 터지자 SK가 승리했다.
경기 후 눈물을 쏟은 오재현은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감독님은 ‘네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워니는 ‘슛 10개가 다 안들어가도 널 믿는다’고 했다. 안양으로 가서 우승으로 보답 드리고 싶다”고 했다. 양 팀의 6차전은 5일 오후 6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 부부 성관계 보세요"…SNS서 2억 벌어들인 부부 | 중앙일보
- 이런 주식이 휴지 조각된다? 상폐 몰린 ‘문제적 기업’ 39곳 ② | 중앙일보
- [단독] MB, 청계천 2시간 산책한다…"명예회복 시동 걸었다" | 중앙일보
- 찰스3세 인기 나쁜데…"전 국민 무릎 꿇어라" 충성맹세 논란 | 중앙일보
- "고민 들어주던 예쁜 언니, JMS였다"…180만 유튜버의 폭로 | 중앙일보
- “딱 되는 사건”…론스타 수사 콕 찍은 33세 검사 | 중앙일보
- "박은빈, 30살 먹고 울고불고…송혜교 배워라" 김갑수 막말 논란 | 중앙일보
- '유아인과 미국여행' 지인 4명도 피의자 됐다…마약 혐의 입건 | 중앙일보
- 이혼해 따로 사는 딸이 찾아오자…성추행한 40대 아빠 구속 | 중앙일보
- 석달간 426개 회사 합쳤다…'M&A 천재' 32세 日억만장자 누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