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탄소중립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한 도전, 정부 지원 확대한다”… 상의, 국제세미나

이해준 2023. 5. 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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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전 세계 기후위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혁신 솔루션을 찾는 자리다.

세미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루스 사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대표,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국제세미나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기술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핵심 인력과 저탄소 신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지난 4월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담은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이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한덕수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이 전달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4차례 열린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에서 논의된 해법이 총망라됐다.

보고서는 ▲ 시장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 강화 ▲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 촉진 ▲ 저탄소 투자 및 혁신 인센티브 제도 정비를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전력시장, 산업 경쟁력, 연구개발(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 핵심과제를 정리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회성 IPCC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20∼30년 내 1.5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기술 개발과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기술력, 인적자원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국제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무대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시장 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게 됐다”며“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계속해서 촉진·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 인센티브 체계를 만들어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가 기후 변화 등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첫 세션 발표자인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는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투자를 확대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전략을 소개한다.

또 유럽연합(EU), 호주, 아르헨티나 등 주한 외교대사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의 전략과 도전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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