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등판 오승환 5이닝 3실점, 개인 최다 73개 투구

이형석 2023. 5.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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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오승환.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40)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6개를 뽑았다. 

이날 투구 수는 73개(스트라이크 52개)였다. 데뷔 시즌인 2005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기록한 59개를 경신,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 세이브 부문 각종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무대에서만 개인 역대 최다인 374세이브를 갖고 있다.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쳤다. 

하지만 오승환은 올 시즌 1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급기야 마무리 보직을 후배 이승현에게 넘겨주고 불펜으로 옮겼다. 그런데도 완벽한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선발 등판은 투구 감각을 찾기 위해 정현욱 투수코치와 상의해 자청한 것이다. 
사진=삼성 제공

평소 '지옥의 종소리'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날 더그아웃이 아닌 마운드 위에서 애국가를 들으며 투구를 준비했다.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회 1사 후 박찬혁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김혜성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시즌 3번째 피홈런. 후속 애디슨 러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오승환은 이원석과 이형종을 각각 범타 처리하고 힘겹게 1회를 마무리했다. 1회 투구 수는 21개였다.

오승환은 2회 초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2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2회 2사 후 박찬혁부터 5회 선두타자 박찬혁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자존심을 세웠다. 
오승환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6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최충연에게 넘겼다. 

끝판 대장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 투구, 최다 피안타, 최다 탈삼진 등을 작성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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