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PSG 허락받고 사우디 갔다" 무단 훈련 불참 반박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무단 사우디아라비아행으로 징계를 받은 리오넬 메시가 앞서 파리생제르맹(PSG)의 허락을 받고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RMC스포츠' 등 프랑스 복수 언론은 3일(한국시간) 'PSG가 메시에게 2주간 출장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최근 훈련을 무단으로 빠진 뒤 구단의 허가도 받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메시가 사우디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날아간 것이었다. 메시는 징계 기간인 2주 동안 경기 출전은 물론 팀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훈련 불참은 메시의 독단 행동이 아닌 PSG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메시는 두 차례에 걸쳐 취소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단에 사우디행 허락을 요청했다. 구단은 선수단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쉬는 날인 점을 감안해 이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메시가 비행 중이었을 때 PSG가 계획을 수정해 월요일 아침 기습 훈련을 가졌다. 당연히 메시는 제때 돌아올 수 없었다. PSG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2주 정직과 급여 제재를 결정했다. 징계는 아직 선수나 그 주변인에게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와 재계약이 틀어진 상황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매체는 "PSG는 그동안 네이마르가 여동생 생일 파티를 위해 브라질로 갔던 일이나, 킬리안 음바페가 구단에 해가 되는 결정을 했을 때 넓은 아량을 보였다. 이와 대조된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메시가 아직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된다. 아니면 재계약을 위한 압박으로 보인다"며 메시를 감쌌다.

메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메시는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프랑스 무대를 누볐다. 지난겨울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PSG와도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메시가 마음을 돌렸다. PSG는 재계약을 원하지만 메시측은 이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행과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