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예쁘고 친절하더라" JMS 포교 경험담 폭로한 180만 유튜버

JMS, 20대 초반·여성 타깃으로 포교 펼쳐
미끼 수업으로 접근하는 방식 사용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JMS의 포교 방법을 폭로해 화제다.

지난달 27일 구독자 181만명 유튜버 '효진조'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년 전 JMS에 포교 당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출처=유튜브 '효진조 Hyojin Cho']

효진조는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친구들, 여자들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을 한다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10년 전 무료 패션 수업반 전단을 보고 수업을 신청하려 하자 면접을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면접으로) 얘가 잘 속아 넘어갈 수 있는지 판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한 달 동안 선생님들이 바느질 방법, 패턴 보는 방법을 알려주며 미끼 수업을 진행해서 그때까지는 포교 활동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 한 달 차에 선생님들 중 한 명이 친절하게 접근했다"며 "점차 주변 사람들을 소개해줬다. 다 예쁘고 젊으신 분들이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라고도 했다.

이어 그는 "진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있다고 해서 갔다. 강사가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하나님과 관련한 구절을 언급했다"며 "이 외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효진조는 갑자기 "남자친구가 있냐"고 묻는 말에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 내일부터 바로 휴대폰을 정지시키고 아무도 연락을 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려 약속이 있는 척 연기하며 빠져나갔는데 나오는 길에 교주님 같아 보이는 사진을 봤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까 다 여자였다"며 "선천적으로 정신이 불안정한 친구들을 노리는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금일 JMS 2인자 정조은을 비롯한 간부 8명이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대전지검은 이들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을 도운 것은 물론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신도들을 세뇌하고 고소를 취하하도록 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