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에 엇갈린 1분기 성적…패션 웃고 뷰티 울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던 국내 뷰티·패션 업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91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각각 20.1%, 52.3%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9137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6%, 59.3% 줄었다.
국내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중국 매출 하락 영향이 컸다. 해외 사업은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했음에도 중국 등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 36.9%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1조6837억원의 매출과 14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9% 줄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중국 소비 회복 지연과 원가·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반면 국내 패션 업체들의 중국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의류 업체 에프앤에프(F&F)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8%, 10.6% 늘어난 4974억원, 1488억원을 기록했다. F&F는 브랜드 MLB(엠엘비)로 지난해 중국에서만 소비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F&F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올 1분기 중국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0% 성장했다. 이랜드 측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턴어라운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랜드월드의 중국 내 법인 매출 합계는 1조546억원이었다. 1994년 중국 진출 이래 20여 개 패션 브랜드와 유통 콘텐트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달리 국내 패션 브랜드는 중국에서 한국 상품이란 이미지 보다 글로벌 브랜드란 이미지가 강하다”며 “제품도 베트남이나 동남아 생산 기지에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국적 이미지가 약해 한·중 관계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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