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남편은 이렇게" 맞벌이 육아 선배들의 현실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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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맞벌이 부부가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갈등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콘서트에는 맞벌이 부부로서 맞돌봄을 실천하고 있는 4명의 엄마·아빠가 출연해 균형 있는 육아와 가사를 위한 역할 분담, 맞돌봄·맞살림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시선·개인적 고충 등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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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 정인순]
▲ 사천시가족센터가 ‘맞돌봄·맞살림’을 주제로 연 토크콘서트에서, 발표자로 나선 표승우 씨가 동네 놀이터에서 만나 친구가 된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 뉴스사천 |
콘서트에는 맞벌이 부부로서 맞돌봄을 실천하고 있는 4명의 엄마·아빠가 출연해 균형 있는 육아와 가사를 위한 역할 분담, 맞돌봄·맞살림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시선·개인적 고충 등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이날 4명의 출연자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는 사천지역자활센터에 근무하는 표승우씨다. 그는 아들의 육아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육아휴직을 했다.
표승우씨는 "임신과 출산으로 힘든 상황에서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하고 육아에 지쳐가는 아내를 보며 안쓰러운 생각에 육아휴직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처음에는 아내가 반대했지만, 양가 부모님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아내를 설득해 휴직할 수 있었다"며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고충을 설명했다.
그는 육아휴직의 가장 큰 장점으로 6개월 동안 오롯이 가족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을 꼽았다. 아들과 매일 놀이터를 드나들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웃을 얻은 점도 좋게 기억했다. 표승우씨는 "아들의 성장 과정을 24시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둘째 아이가 생긴다면 그때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표씨보다 먼저 발표자로 나섰던 이는 홍상용씨다. 그도 2개월의 육아휴직을 써서 아이를 돌본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부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서로에 대한 배려 ▲남자일 여자일, 구분하지 않기 ▲할 수 있는 일은 말 없이 하기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 집에 가져오지 않기 등을 들었다.
다둥이 엄마 최은지씨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그는 먼저 맞벌이 부부의 가장 필요한 요소로 "서로의 상황에 대한 배려"를 꼽았다. "가사와 돌봄 역할의 균형 있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삼 형제를 키우면서 전업주부였던 때와 직장인이었던 때의 달랐던 느낌을 여러 사례를 들면서 설명했다. 특히 직장인이 되고부터는 부족한 시간 탓에 손이 덜 가는 음식을 점점 준비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이은경씨는 "슬기로운 맞돌봄·맞살림은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엔 부족하고 서툰 남편을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여러 번 했다. 남편은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생겼던 것 같고, 나는 나대로 늘 피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믿고 기다려 주니 남편도 자신이 빠트린 게 뭔지 알아차리더라"라고 덧붙였다.
▲ 토크콘서트에 앞선 우쿨레레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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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콘서트 사례 발표자 홍상용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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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콘서트 사례 발표자 최은지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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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콘서트 사례 발표자 이은경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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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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