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부활 조짐' 로하스...그 뒤엔 지켜보길 택했던 이승엽 감독 있었다
차승윤 2023. 5. 3. 17:48
호세 로하스(30·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타자'였음에도 간섭하길 참았던 이승엽 두산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로하스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타석 대주자로 바뀌면서 개인 득점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선취점과 쐐기점 모두 로하스의 안타에서 출발했다. 앞서 30일 열렸던 인천 SSG 랜더스전 멀티 히트 활약에 이은 2경기 연속 맹타였다.
우려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서서히 미소짓고 있다. 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오늘까지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홈런 상황을 돌아보면 로하스는 상대 변화구를 아주 가볍게 스윙했다. 강하면서도 심플한 스윙이었다"며 "지금 연습하는 걸 보니 좋다. 선수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먼 거리에서 연습을 지켜봤다. 본인 스스로 의지가 강하다. 외국인으로서 팀에 도움되지 못하는 미안함을 느낀다는 것부터 이 팀에 스며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대타자다. 이 감독 눈에 로하스의 문제점이 보이지 않을리 없고, 고토 고지 타격 코치를 포함해 타격 파트 누구에게도 타격 이론에서 밀리지 않을 전문가다. 그러나 각 파트 지도자들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건 성공한 감독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승엽 감독 역시 간섭하지 않고 지켜보는 길을 택했다.
이 감독은 "한 달간 너무 가까이서 본 것 같다. 그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며 "김한수 수석 코치도 계시고 타격 파트에도 고토, 김주찬 타격 코치 두 분이 있다. 나까지 있으면 불편할 것이다. 여행 가서 물만 바뀌어도 배탈나지 않나. 떄로는 멀리서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4일 잠실 한화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드디어 2선발 딜런 파일이 전격 복귀한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은 내일 비만 안 오면 나온다. 우리는 경기는 항상 한다고 생각하고 정상 준비한다. 다만 비가 온다면 로테이션은 다시 조정해야 한다"며 "본인도 기대된다고 하더라. 2군과 관중 많은 1군은 다르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딜런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그래서 기다렸다. 이승엽 감독은 "그만큼 중요한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 달을 기다렸다. 공을 들여 데려온 선수"라며 "팔꿈치가 아니라 타구로 인한 사고였다. 교체하는 건 모험이었다. 기다리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딜런 합류로 치고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이 감독은 "4월을 +1로 마치고 5월 첫 경기를 잘 치렀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땐 아니다.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한다. 어제 주루사 도루자 실책 1개씩 나왔는데 그런 사소한 실수를 줄이면 찬스가 올 것이다. 5월 한 달 잘 시작했으니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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