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의 의미 되돌아본 축제… 장소 고민은 '여전'
[뉴스사천 강무성]
▲ 제25회 사천 와룡문화제가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라는 주제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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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와룡문화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사천시 대표 축제이니만큼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2023 사천시 건강한마당과 전국 연날리기 대회도 함께 열려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와룡문화제의 이모저모를 돌아봤다.
▲ 시민들이 등을 들고 시청 광장을 행진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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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관회는 고려시대 어가 행렬과 의식행사, 백희가무 등으로 진행했다. 사천시 새마을회원들은 고려시대 신하와 군사, 외국 사신단 등으로 어가행렬에 동참해 참여형 축제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팔관회 의식행사는 행사의 의미 설명과 함께 1시간여 동안 진행돼 다소 지루함을 남겼다.
축제 이튿날 메인 프로그램이었던 '연등회'는 형형색색의 등을 들고, 시민 1200여 명이 시청 광장을 행진했다. 읍면동마다 100명 안팎의 시민들이 참여해, 시청 광장을 환하게 밝혔다.
▲ 팔관회 어가행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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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저녁 사천 대표 극단 장자번덕이 선보인 '고려 현종 역사 야외극'은 축제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공연이었다.
극단 장자번덕은 와룡산이 품은 사연과 고려 현종의 일대기를 사천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의 춤과 노래로 엮어 만들었다. 열두 신이 이야기 속 인물을 맡아 우리 고유의 가무악과 인형, 탈놀이 등으로 한바탕 신명난 무대를 선사했다. 사천시 여성합창단과 남성합창단이 코러스로 참여해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사천시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사천학생뮤지컬단은 와룡산과 고려 현종에 얽힌 이야기를 어린이뮤지컬로 풀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 '고려 현종 역사 야외극'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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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현종 어린이 창작뮤지컬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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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축제 행사장은 안전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첫날 트롯가수 나태주와 장민호가 출연한 개막 공연에서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막 공연 사회자는 공연 도중 수차례에 걸쳐 행사장 통로 확보와 밀집 방지를 위해 행사장 정돈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천시와 경남도, 사천경찰서 등은 수차례 축제 행사장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 첫날 개막 공연과 드론쇼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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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둘째 날 제1회 사천시 건강 한마당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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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준비한 와룡마을에서는 용과 관련한 증강현실(AR) 체험존, 움직이는 용 만들기 체험, 용과 관련한 포토존, 트릭아트 프로그램 등이 눈길을 끌었다.
시청 대종각 주변에는 와룡문화제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와룡관, 고려 현종의 일대기를 웹툰 형태로 표현한 현종관, 사주천년과 현종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 사천 우주항공 홍보관 운영 등으로 과거와 오늘의 사천을 표현했다. 사천의 근현대사를 테마로 옛 사천의 모습을 담은 사천옛거리촌도 재미를 더했다. 사진관, 다방, 상점 등도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 와룡문화제 대표 캐릭터 현종이와 와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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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 증강현실 체험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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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축제장 동선이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 준비한 연등회와 팔관회 재현 행사 역시 짧은 거리를 행진하는데 그쳤다. 올해 신규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로드 퍼레이드는 전문공연단체의 공연으로 구성됐으나, 퍼레이드가 아닌 시청 앞 광장에서 각자의 기예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프린지 무대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천시청 노을광장이 '시민 화합'의 상징성 외에 축제 공간으로 적절한가는 과제로 남았다.
▲ 시청 앞 광장에서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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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전국실버마술쇼 공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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